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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강남아파트’를 통째로 사들인 사모펀드에 대한 대출금을 주택담보대출로 보고 한도를 초과한 대출금 일부를 회수할 방침이다. 하지만 해당 사모펀드 운용사는 사업목적 시설자금대출로 진행한 만큼 무리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지스자산운용(이하 이지스) 사모펀드 ‘이지스371호부동산전문사모펀드’에 실행한 대출금 중 약 100억원에 대해 즉시 회수 조치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지스 사모펀드는 최근 새마을금고 7곳을 통해 약 270억원을 대출 받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아파트를 420억원에 통매입했다. 이지스 측은 부동산 투자사업을 위한 사업목적 시설자금대출을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한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지스가 아파트 구매를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만큼 현행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규제를 엄격히 따라야 한다는 후속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출금 270억원 중 LTV 한도 40% 초과분에 해당하는 약 100억원을 회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최근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 지역 등 투기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의 LTV는 9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40%, 9억원 초과 15억원 미만의 경우 20%를 적용 받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곧바로 초과 대출금 환수를 포함한 다양한 후속 조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해당 건 대출 과정에서 내부통제 미흡 등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해당 건 대출은 염연히 주담대이기 때문에 엄격한 LTV 한도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면밀하게 사실관계 파악해서 빠른 시일 내에 초과분 회수를 포함한 여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사모펀드가 최근 매입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월드타워아파트 모습.(사진=카카오맵 로드뷰 화면 갈무리)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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