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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약과도 역행” 비판
기득권 세력 유리·불공정 지적
시·도교육감협의회 대응 마련
“도내 학생 수시 큰 변화 없어”
속보=민병희 교육감이 정부가 발표한 대입 정시 확대 방안(본보 30일자 4면 등 보도)에 대해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대통령이 그동안 자치단체장들을 모두 만났지만 교육감들과는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면서 “광화문에서 보수단체들이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하는데 이런 게 독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작심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민 교육감은 30일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정시 확대를 발표했는데 이는 대통령 공약과도 맞지 않는다”며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능으로 대학을 입학하는 것 자체가 기득권 세력에 더 유리하고 불공정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별 학력 편차는 이미 입증돼 수능이 무력화됐고 수시 위주 대입의 큰 흐름을 뒤바꾸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 4일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제안해 대응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교육부조차도 황당해하고 있고 대학들도 난감해하고 교육감협의회도 반대하고 있다”며 “초·중등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정시 확대는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 교육감은 “강원도의 경우 수업, 평가 등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기존 서열화된 평가방식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시가 확대되더라도 현재 90% 이상이 수시로 대학을 진학하고 있는 도내 학생들이 앞으로 수시로 대학을 진학하는 데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정부가 발표한 2025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국제고의 2025년 일반고 전환 계획에 대해서도 “차기 정부에서 실행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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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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