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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전세계 경제가 5.2%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따른 올해의 글로벌 경제는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 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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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2% 역성장…내년 +4.2%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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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는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7.7%포인트 하향 조정한 -5.2%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은 1월 전망치(+2.6%)보다 1.6%포인트 높은 +4.2%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지난 4월 성장률 전망을 통해 올해는 -3.0%로 역성장하되 내년에는 +5.8%로 반등한다고 예견했다.
WB는 △코로나19와 각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둔화 △국제교역량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올해 전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또 이번 불황을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3배 가량 가파른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 평가했다.
아울러 그동안의 위기는 금융위기, 통화·재정정책 실패, 전쟁, 유가변동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었지만 이번 사태는 '팬데믹'이라는 단일 요인으로 촉발된 최초의 위기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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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태평양 빼고 전지역 마이너스…선진국이 타격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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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입국 제한 또는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3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중국 칭다오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항공편의 결항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선진·개도국을 막론하고 모든 지역의 성장률 전망이 1월 대비 하향조정됐다. 동아시아·태평양지역(+0.5%)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됐다. 선진국은 -7.0%, 신흥․개도국은 -2.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WB에 따르면 미국은 서비스업 타격, 산업생산 감소 등으로 -6.1%, 유로존은 관광업 충격과 글로벌 밸류체인 붕괴로 -9.1%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은 비록 플러스 성장이지만 관광업 위축(태국·필리핀), 저유가(말레이) 등으로 1967년 이래 최저인 0.5%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에는 -1.2%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초의 역성장이 점쳐진다.
아울러 관광업 붕괴, 원자재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유럽·중앙아는 -4.9%, 중남미 -5.8%, 남아시아 -2.7%의 역성장이 전망됐다. 유가 폭락, 지정학적 불안요인 잔존,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중동·북아프리카는 -4.4%, 사하라 이남은 -2.7%의 성장률이 예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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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경제충격 최소화 위해 정부가 적극적 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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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WB는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진국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한 통화정책, 재정지원 대상에 대한 적절한 타게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정소득이 없는 자영업자, 비정규직, 임시근로자에게 직접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렝甄�.
이어 일시적으로 완화된 건전성규제 정상화, 고령화에 대비한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 및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중장기과제로 언급했다.
WB는 신흥·개도국의 경우 양적완화시 통화당국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경제정상화 이후에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조개혁 과제로는 의료인프라 구축, 중소기업 자금조달여건 개선, 저유가를 에너지보조금 폐지 기회로 활용하는 식의 비효율적 보조금 폐지 등을 꼽았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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