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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금전달식에 참석한 한백 및 아름다운재단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력계통 엔지니어링 기업 ㈜한백(대표 윤우람)이 지난 18일 사내 대회의실에서 아름다운재단과의 기금 전달식을 열고, <ㅎㅂ(히읗비읍) 기금>을 조성했다.

약 2천1백만원을 출연해 조성된 본 기금은 아름다운재단의 <2020 청소년주거복지지원사업>에 쓰이게 된다. 아름다운재단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2020 청소년주거복지지원사업>은 청소년 양육 부모, 위기 청소년 등 주거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의 건강한 자립과 생활을 돕고 청소년 주거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예정하고 있다.

㈜한백의 기금조성은 지난 5월 노동절 기념 임직원 선물 구매비를 의미 있게 사용하자는 한 직원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만장일치로 기부가 결정한 후 기부처와 기금명 모두 임직원의 투표로 정했다. 기금명 ‘ㅎㅂ’은 ‘행복’, ‘햇볕’, ‘회복’, ‘해방’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청소년의 잠재력과 변화의 가능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한백 임직원들의 나눔DNA는 평생을 사회 공헌에 매진했던 ㈜한백 창업주 故윤흡 대표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지난 2017년 타계한 故윤흡 대표는 2007년 3억 원을 출연해 <풀뿌리의힘기금>을 조성하며 아름다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윤 대표는 모친의 장례식에 모인 조의금 전액을 기부하며 <어머니의손길기금>을 조성해 장애아동청소년과 공익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임해 왔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윤우람 ㈜한백 대표는 “故윤흡 대표님의 생전 모습에서는 공생과 향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한백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로 이 세상을 연결하듯, 나눔으로 행복의 영역을 넓혀 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은 “<ㅎㅂ기금>이 우리 청소년들이 사회를 좀 더 따뜻하고 희망찬 곳으로 느끼며 용기를 갖고 나아가는데 밑거름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업력 30년의 전력계통 EPC인 ㈜한백은 송·배전 및 변전, 신재생 전문 시공업체다. 국내 최대 전압 765kV 송전 선로 및 변전소 건설, 방글라데시 400kV 송전선로 건설, 니카라과 송변전 건설 등 국내에서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장도리